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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 간증/구원 간증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남편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남편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다



     2017년 1월 20일 아침, 나는 주방에서 밥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남편이 주방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위가 왜 이렇게 아프지? 방금 정원에서 호두만 한 핏덩이를 토했어”라고 말했다. 놀란 내가 뭐라고 반응하기도 전에 남편은 또다시 피를 토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너무 놀라 달려가 남편을 부축했다. 남편은 그렇게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얼굴색이 누렇게 변하고 입술은 보랏빛이 된 남편의 얼굴을 보며 내 심장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대로 숨이 끊어져 내 곁을 떠나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 전에 우선 ‘119’에 전화 걸었다. 전화 연결이 되어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남편은 또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엄청난 양의 피를 토했고 또 의식을 잃었다. 머릿속이 하얘져 멍하니 남편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119’에 전화 걸었다. 내가 황급히 전화를 걸 때 남편은 또 피를 토했다. 30분도 안 돼서 피를 세 번이나 토한 것이다. 매번 피를 토하고 나면 남편은 기절했다. 이렇게 얼마나 버틸 수 있단 말인가? 피 웅덩이에 쓰러져있는 남편을 보며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는 듯했고 당황속에서 하나님이 떠올라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제 남편 좀 구해주세요. 하나님만이 제 남편을 살려주실 수 있습니다. 전 정말 두렵습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살피시어 제가 이성을 찾고 남편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의지하여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도록 해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고, 남편도 서서히 깨어났다. 10분가량이 지나도 구급차가 보이지 않자 나는 조급해졌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구급차가 오고 못 오고도 하나님에게 달렸습니다. 부디 제게 믿음과 힘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어 제가 항상 평온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앞에 설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고 당신의 사역을 체험하겠나이다.” 기도드린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특효약이다! 마귀와 사탄을 부끄럽게 한다! 하나님 말씀을 더듬으면 의탁할 데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효과 빠르게 마음을 구한다! 만사는 전무하고 모든 것은 평안하다. 믿음은 바로 외나무다리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나는 내가 의지할 곳이 있음을 깨달았고 마음도 많이 가라앉았다. 만사 만물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고, 남편의 생사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나의 믿음이다. 사탄이 두려워한 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이었고, 그래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내가 잡념을 갖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하려던 것이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탄의 계략을 간파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님과 협력하며 남편의 목숨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해야만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두려움과 공포를 가져가 주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충만케 해 주셨다. 하나님께 의지하여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남편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다


    심각한 병세로 옮겨야 하는 병원, 하나님 말씀이 주신 힘

    20분가량이 지나자 구급차가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응급조치를 취한 후 의사는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 “남편분 B형 간염(간경화 복수)이 너무 심각해요. 출혈량이 많아서 혈압도 낮고 최고 혈압이 50에 최저 혈압이 40밖에 되지 않아요.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혈액형도 특이하셔서 그 혈액을 쉽게 구할 수가 없어요. 큰 병원으로 옮기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의사의 말을 듣고 나는 두려워졌다. 남편을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가 이렇게 없단 말인가? 병원을 옮기다가 남편이 또 피를 토해 상황이 더 나빠지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하지만 병원을 옮기지 않자니 만약 남편이 정말 죽는다면… 그 뒷일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살아있는 모든 것,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주재하에 있다. 하나님이 창조한 후 각 사물은 생명이 있게 되었고, 그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 각 사물은 자기 생명의 궤적과 법칙을 스스로 준수하고 있으니 사람이 바꿀 필요도, 도울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에게 공급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 맞다. 하나님께선 만물을 창조하셨고 우리 모두의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으로 하나님이 정해주신 운명에 달려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남편의 목숨도 하나님께 달려있기에 병원을 옮긴다고 해도 남편의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하나님을 향해 조용히 기도드렸다. “하나님! 제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당신의 말씀은 제게 방향을 가리켜 주셨고 사람의 생명은 당신께서 정하시는 것이고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알려주셨습니다. 남편의 목숨이 다했다면 어떤 병원을 가더라도 남편은 세상을 떠날 것이고, 하나님께서 죽음을 허락지 않으시면 이 병원에서도 죽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묘한 사역에 순종 하겠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내 마음은 차분해졌고 남편이 이 병원에 남아 계속 치료를 받게 하기로 결정했다.

     괴롭고 나약해졌을 때 의지할 곳이 되어 준 하나님의 말씀

    응급실로 들어가니 의사와 간호사 예닐곱 명이 남편을 에워싸고 주사를 놓고 있었다. 그런데 혈관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맨 끝에 링거를 꼽았다. 남편은 간신히 숨이 붙은 상태로 얼굴이 너무 부어 눈도 뜨지 못했고, 다리도 너무 부어서 보는 내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조심스레 남편을 부르자 내 목소리를 들은 남편이 입술을 달싹이며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소리를 내진 못했다. 이런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겪었던 일들과 의사가 했던 말이 떠오르면서 너무 슬퍼졌다. 나는 남편 침대 앞에 앉아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드렸다. “하나님! 오늘 이 지경까지 제가 온 것은 분명 제 분량이 보잘것없기 때문이겠지요. 부디 저를 이끌어 주시어 제게 믿음과 힘을 주소서…”

    이때 형제자매들이 병원으로 와서는 나를 위로해주고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욥의 간증을 교제해주어 내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도와주었다. 형제자매와의 교제를 통해 나는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진실된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때 욥은 온 산에 있던 소와 양, 그리고 집안의 모든 재산을 하룻밤 만에 약탈당하고, 온몸에 종기가 났는데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송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하고”(욥기 1:21) 욥이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주재를 진정으로 깨닫고 자신은 적신으로 모친에게서 나왔을 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그는 속셈이나 욕심이나 요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대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재난이 닥쳤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인류의 운명을 주재하신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욥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하여 하나님께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됨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복을 받건 화를 받건 모두 하나님께 달려있고, 그 안에 하나님의 참된 뜻이 담겨있음을 욥은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욥은 하나님과 거래를 하지 않았고, 하나님에게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뭘 얻어 내려고 하지도 않았다. 욥이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던 이유는 만물을 주재하는 하나님의 큰 능력과 권세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가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한 것으로 인해 그렇게 한 것은 전혀 아니다. 욥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든 화를 입든 하나님의 큰 능력과 권세는 변함없기 때문에 사람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하나님의 이름은 찬송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주재로 말미암은 것이다. 사람이 화를 입는 것 역시 하나님의 주재로 인한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큰 능력과 권세로 사람의 모든 것을 주재하고 계획한다. 사람에게 수시로 임하는 화복은 모두 하나님의 큰 능력과 권세의 발현이며, 어떤 관점에서 보든지 간에, 하나님의 이름은 찬송받아야 마땅하다. 이것이 욥이 살아가면서 체험하고 깨달은 것이다. 욥의 이 모든 생각은 하나님의 귀에 상달되었고, 그의 모든 행실은 하나님 앞에 이르렀다. 하나님은 그것을 중히 여겼으며, 욥의 그러한 인식을 귀하게 여기고, 그러한 마음도 귀하게 여겼다. 그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분부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그에게 임하는 모든 것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나는 욥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진실된 믿음을 갖고 원망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전능하신 주재를 진정으로 인식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이유나 조건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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